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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비판 -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10여년 만의 책 리뷰를 쓴다.

 

책을 안읽은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제대로 하지 않다보니 서평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책을 보면 이 책이 읽었던 책인지 아닌지, 읽긴 읽은 것 같은데 무슨 책인지 기억을 못한다.

 

몇 글자라도 끄적여 놓으면 나중에 좀 더 기억이 잘 나겠지...

 

(책 표지의 이미지는 제목과 작가가 나온 부분만 캡쳐함)

 

나는 유시민 작가님을 좋아한다. 좋아하기에 '님'자를 붙인다. 그리고 그분이 불리기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함께 붙인다.

유시민 작가님이 나오는 방송은 거의 다 찾아서 본다.

옛날 젊은 시절의 유시민, 유시민 장관, 유시민 의원, 유시민 지식소매상 등등의 방송도 거의 다 본것 같다.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1. 많은 데이터를 소개한다.
2. 현상을 보는 올바른 '관점'을 제시한다.
3.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틀린 경우는 이 책에도 있지만 인정하고 돌아본다.)
4. 상대를 폄하하지 않는다.
5.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청자나 독자가 이해하기 쉽운 말로 말하고 쓴다.

 

 

서평을 위해 위 말을 주저리 썼는데, 결국 유시민작가님이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여러 방송에서 논평했던 내용들을 묶어서 현재의 현상, 상태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 하는 책이다. 

나처럼 유시민작가님을 좋아하여 방송을 찾아보시는 분들은 책을 꼭 사지 않더라도 어렴풋이 뒤죽박죽으로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동훈씨와의 소송에서 패소하여 납부해야 할 벌금 500만원을 십시일반 도와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구매 했다.

 

이 책에서는 크게 3명의 정치인과 현재의 정당 그리고 지금의 언론에 대해 설명해준다.

 

정치인
1. 윤석열 - 완성형 권력자 (완성형이란 말은 발전의 기미가 없다는 뜻이다.)
2. 이재명 - 아직 죽이지 못한 자
3. 조국 - 죽였는데 살아난 자 

 

과연 윤석열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정치를 해야 하는자는 맞다. 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 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다.

어떻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는가는 언론과 정당에 대한 내용에서 설명이 되고 있고, 그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는 책의 전반에 해석하고 있다.

 

너무 많이 쓰면 '스포'가 될 수 있다는 핑계로 다른 분들도 십시일반 인쇄 협찬에 참여하여 베스트셀러가(이미 되었지만 더욱더 오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용은 줄이고,

 

마지막으로 읽다가 너무 무릎을 세게 때려 관절에 문제가 생길뻔 한 대목을 인용한다.

 

조국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은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막시무스에 비유했다.

 

윤석열을 비판하는 조국의 연설을 들으면 그 영화의 대사가 떠오른다. 

"내 이름은 막시무스, 북부군 총사령관,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충복,

네가 태워 죽인 아들의 아버지, 네가 능욕한 아내의 남편이다.

복수하고야 말겠다. 살어서 하지 못하면 죽어서라도!"

황제를 죽이고 권력을 찬탈한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의 아내와 자식도 죽였다.

그의 면전에서 복수를 공언한 막시무스를 현장의 민중이 살려주었다.

 

소름끼치는 통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