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6월 3일 지방선거와 14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나갔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14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방선거를 빨아들여 버렸다.
먼저 각 광역단체장 결과를 보자
서울 : 부동산 욕망의 결사 항전
4월 불거진 삼성역 GTX 철근 누락공사의 부실 보고와 관련하여 사건과 선거 직전 서소문 고가 철거 공사 중 자칫 대형참사가 될 뻔한, 그래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고에서 오세훈 전임시장은 책임자일 수 밖에 없다 온갖 의혹은 다 거짓이이라고 치더라도 "몰랐다", "내가 간다고 뭐가 달라져" 이 따위 말을 지껄이는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의 자세가 이미 아니다.
하지만 당선됬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용산, 서초, 송파, 강남 4개 구에서 압승하여 다른 구에서의 패배를 만회했다.
왜?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Money Move로 인해 부동산 가격을 하락하기 싫은(정작 주식으로는 때돈을 벌었을 부자님들께서...) 아니 더 끓어 올리고 싶은 욕망이 똘똘뭉쳐 자기들만 더 부자가 되겠다는 항전을 한 결과다.
대전/충남/충북 : 실리적 투표
이 지역은 한쪽에 몰표를 주지 않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전 광역단체장에 대한 응징이 아닌 이재명 정부에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한다. 어차피 국민의 힘은 공약을 지키려고 내지 않는 정당이니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중앙 정부의 힘을 많이 받고자 하는게 가장 실질적 이득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 내가 잘 모르는 지역이니 뺐기지 않아서 천만 다행...
전남광주 : 가장 정상적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이번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부각되지 않았다. 애초에 민주당의 텃밭이고 민주당의 경선 룰을 철저히 따르는 후보가 선거를 이끌었기 때문에, 그리고 어차피 이 지역은 국민의 힘이 뭐라고 떠들든 영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써는 가장 이상적인 선거가 되었다.
강원도 : 레고랜드로 말아먹은 김진태를 응징
2022년 9월, 전임 도지사를 악마화 하기 위해 도정을 넘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레고랜드 사태. 이 임펙트가 컷다고 본다. 우상호 민주당 후보도 열심히 했지만, 레고랜드 사태를 기억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을까?
전북 : 여기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현직 도지사였던 후보의 돈봉투 CCTV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후보자 지위가 박탈되자 불복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정도 사건이면 민주당에서는 공천배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어쩔수가 없는데도 불복을 하니 이 지역이 험지의 지역들을 더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민주당 지도부도 민주당의 텃밭을 오히려 더 신경쓰는 꼴이 되고, 이미 험지인 지역들은 민주당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더해 전북은 지켰지만 대구와 부산북구갑을 얻지 못하는데 영향이 갔다고 본다.
경북 : 말그대로 빨간나라
아무리 민주당 후보의 인지도가 전국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득표율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여기는 허수아비에 빨간잠바만 입혀 세워놔도 뽑아준다.
대구 : 이 정도도 기적이다.
대구에서 민주당이 46.37%를? 기적이다. 참고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직 시장인 홍준표의 득표율은 78.75%였다. 대구 또한 빨갛기만 하면 뽑아준다. 박근혜도 다녀갔다. 대구/구미에서 박정희의 향수는 지독 하리 만큼 강하고 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6.37%라면 대기록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시장선거이기에...) 김부겸이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앞으로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까?
울산 : 진보당이 이겼다.
진보당의 지원이 없다면 이 지역은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는 지역이다. 막판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를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만큼은 앞으로 민주당은 진보당에 협력해야 한다. 진보당의 마음을 잃으면 이 후 울산은 국민의 힘으로 돌아간다.
경남 : 가장 아쉽다.
이 지역은 가능성이 있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실패의 원인은 전북에서의 이슈와 아직 다루지 않은 평택의 이슈라고 본다. 경남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아슬아슬 경계에 서있는 곳이라 조그만 실수에도 금방 돌아서는데, 김경수 후보의 능력에 비해 민주당이 받쳐주지 못했다.
부산 : 전재수가 다했다.
말 그대로다. 해양수산부 이전, HMM 이전,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유치... 이재명 대통령과 5개월 동안 일하면서 부산에는 확실하게 "일 잘하는 사람" 으로 꼽혔을 것이다. 이전 북구갑에서 3선을 했으리 만큼 개인기가 뛰어난데다 최근 업적이 눈에 부시니 민주당 보다는 후보의 개인기가 확실하게 앞섰다.
지방선거를 훑어보면 아쉬운 곳은 경남, 화가나는 곳은 서울이다. 꼴보기 싫은 전북, 지방선거는 중앙정부의 지지율을 따라가기 때문에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몇 곳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는 14개 지역구에서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이슈가 지방선거를 치고 들어간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주요 지역으로 보자.
부산 북구갑 : 혼나는 것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힘
북구 갑에서 한동훈이 당선되었다. 민주당의 하정우 후보와 겨우 1,392표차로 간신히 이겼다.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를 밀어 현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 힘이 정신차리기를 바랐을 것이다. 기존의 국민의 힘에 실망한 사람들은 일부는 민주당으로, 일부는 한동훈 후보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다. 1,392표는 너무 아쉽지만 한동훈 당선의 의미는 국민의 힘 분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
대구달성, 울산남구갑 : 반민주 2인방의 국회 입성
이제 부터 진짜 큰일이다. 이진숙/김태규 이 두 사람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를 운영하던 당사자들이다. 법원 판결로 2인체제는 위법하다고 몇 번을 선고 받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 돈으로 변호사비를 내가며 항소를 거듭하던... 과연 "민주적 기본질서" 라는 말을 들어는 봤을까 싶은 수준인데, 문제는 이런 사람이 행정/입법/사법 중 민주적 기본질서가 가장 중요한 입법부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고양이를 생선가게에 들여보냈으니 앞으로 국회를 보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거다.
평택을 : 민주당의 패착
사실 평택을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어서 앞에 다른 지역들을 길게 썼다.
이 지역은 국민의 힘 유희동 후보가 평택 갑을 포함해서 2.5선을 지낸 곳이다. 직전 22대 총선에서만 낙선했는데 이 22대 당선자인 민주당의 이병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넛 다시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되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
조국 후보는 사실 민주당 사람에 가깝다. 윤석열 검찰에 난도질을 당하는 시점부터 민주당에서는 소위 "조국이 묻을까봐" 배척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살아 돌아온 조국이 민주당을 삼킨다는 공포로 변질되어 오히려 조국 후보를 공격하던 국민의 힘 출신 김용남을 후보로 내세웠다.
화해하고 연대해도 모자른게 선거인데, 민주당은 자신들의 세만 믿고 내지 말아야 할 후보를 내어 윤석열 탄핵 연대를 끊어버렸다.
게다가 김용남의 농지법인과 대부업체 문제가 터졌을 때도 수습하지 못함으로 결국 어부지리로 유희동 후보에게 자리를 내어 주게 되었다.
단지 평택을만 잃었다고 보지 않는다. 평택을과 전북지사 선거에서의 대응 부족이 결국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와 경남도지사 선거를 끌어가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배경에는 민주당 내부에 당권을 노리는 일부 세력의 농간이 있다고 본다. 현 당재표를 흔들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을 잡아 먹을거라 무서워하는 조국을 제거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했다. 이 부분은 민주당 당원들이 두고두고 되짚으며 일부 세력을 솎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서울은 어떡하나. 내가 사는 곳은 아니니 그렇다 쳐도, 이제는 정말 사람이 죽어나갈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용산/서초/강남/송파의 60%는 그러거나 말거나 집값만 쳐다보고 있겠지...
2026/6/4 22:5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