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나는 행운아였다. 12월 3일 22시 27분 부터 12월 4일 04시 30분 사이에 나라가 두번이나 뒤집혔는데, 나는 3일 밤 21시 부터 잠을 잤다. 그날의 핸드폰 수면기록을 보면 22시 16분부터 04시 53분까지 잠이 든 상태로 나온다. 덕분에 새벽 5시에 일어나 핸드폰에 지인들이 보내온 카톡 중 처음 본 기사는 "계엄 해제" 였다. "??? 계엄이 있었다고?" 가짜뉴스인 줄 알았는데, 카톡을 더 올려보니 "비상계엄 발표" 라는 기사도 있어서 "무엇인가 있긴 있구나" 하며 나라보다는 회사 출근걱정이 앞서 새벽같이 출근을 했다. 출근해서 기사를 훑어보니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했다가 국회가 새벽 1시에 해제를 결의하고 최종 해제되는 과정이 시간상 순식간인지라 큰일은 아닌가 보다 하며 안일하게 생각을 했는데, 윤석열의 탄..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